
경기도의 초·중학생들이 학교 숲체험·교육을 통해 나무를 생명체로 인식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목치료기술자협회(회장 김성춘)는 복권위원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나무가 아파요~도와줘요!’ 체험수업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반기 교육에 참여한 9개 초·중학교 학생 1,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과 진로 인식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참가 학생의 91.0%가 강사들의 수업 진행에 대해 ‘재미있었다’며 높은 흥미를 보였다. 특히 교육적 효과가 두드러졌다. 학생의 95.3%가 ‘숲과 나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으며, 94.4%의 학생은 ‘나무도 사람처럼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9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나무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깊이 공감하게 된 것이다.
행동과 태도의 변화도 눈에 띈다. 응답자의 93.8%가 ‘우리 주변의 나무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답했으며, 86.9%의 학생은 ‘매일 다니는 우리 학교 나무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응답해 일상 속 생태 보호 의식이 고취되었음을 증명했다.
새로운 직업관을 심어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평소 접하기 힘든 ‘나무의사’ 및 ‘수목치료기술자’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는 응답이 94.4%에 달했으며, 70.8%의 학생은 미래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주관식 소감을 통해 “나무도 우리처럼 아파서 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며 “맨날 보던 학교 나무들이 다르게 보이고, 앞으로 아픈 나무가 있으면 먼저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복권기금 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되어 사회적 가치를 더했다. 학생들의 91.1%가 복권기금이 이와 같은 공익적인 사업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새로 알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학생들은 주관식 의견을 통해 “나무 주사 실습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 “2시간의 수업 시간이 너무 짧아서 늘려달라”는 등 프로그램 확대를 희망하는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수목치료기술자협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학교 숲에서 직접 나무의 아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 존중의 가치를 스스로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학생들의 뜨거운 성원에 발맞추어 향후 실습 중심의 심화 프로그램과 교육 시간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