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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34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각각 7조원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삼성물산,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뒤를 잇는 상위권을 형성했다.
두산건설은 상반기 전국 10개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2조6426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해 업계 5위에 올랐다. 서울 내 중소형 정비사업을 비롯해 부산과 의정부 대규모 재개발, 공공재개발,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등 다양한 지역과 유형의 사업을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단순 공사금액 경쟁을 넘어 조합이 시공사 선정 시 브랜드 신뢰도와 시공 경험뿐 아니라 외관 디자인, 조경 계획, 커뮤니티 시설 구성, 평면 설계, 공사비, 금융지원 조건, 사업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상반기 수주전에서는 각 건설사가 대안 설계, 특화 조경, 커뮤니티 시설, 금융지원 조건, 공사기간 단축 방안 등을 제안해 조합의 선호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쳤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수주권을 확보한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일반분양 시장에 진입한다. 수주 경쟁의 주체였던 조합에서 청약 수요자로 평가 주체가 전환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수주 상위권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 수원에서 공급한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상반기 평균 1순위 경쟁률인 1.76대 1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방에서도 주요 건설사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GS건설이 3월 창원에 공급한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1순위 6.75대 1, 대우건설이 4월 충남에서 공급한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는 6.47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상반기 평균 1순위 경쟁률은 2.82대 1이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상위 5개 건설사가 시공하는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포함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하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하반기에 공급한다. 총 500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약 18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은 서울 양천구 옛 KT 목동 부지에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의 ‘목동윤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래미안 마크 더 스위트’를 공급한다. 전체 504가구 가운데 8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전용면적 59~114㎡, 총 1438가구 규모의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내놓는다.
두산건설은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부천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8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에서 지상 최고 49층, 7개 동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을 포함해 총 2008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총 1419가구다. 아파트 전용면적은 59·74·84㎡이며, 오피스텔은 39·45㎡로 구성된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해선을 통해 김포공항역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1호선을 이용하면 신도림과 용산 방면으로 연결된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분양시장 동향은 건설사들이 시공권 확보 후 청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시험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대단지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내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환경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