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464가구로 전월 대비 3.4%(2225가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부터 5월까지 6만 5000가구 안팎에 머물던 미분양 물량이 6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 미분양이 4만 8694가구로 한 달 사이 4.4%(2056가구) 증가하며 전체 미분양의 72.2%를 차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8770가구로 0.9%(169가구)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방 내에서도 경북의 미분양이 4279가구에서 5284가구로 1005가구 늘었고, 충남과 강원 역시 각각 681가구, 526가구 증가했다. 반면 경남은 351가구, 부산은 221가구, 전남과 울산도 각각 149가구, 78가구 감소하며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511가구 증가한 1만 3553가구, 서울은 28가구 늘어난 1013가구였다. 인천은 370가구 감소한 4204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분양되지 않은 주택)도 증가했다. 전국 기준으로 2만 9786가구로 전월보다 1.5%(436가구) 늘었다. 지방은 2만 5091가구로 569가구 증가했으나 수도권은 4695가구로 133가구 줄었다. 전체 준공 후 미분양 중 지방 비중은 84.2%로 전체 미분양보다 지방 쏠림 현상이 더 뚜렷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강원이 한 달 새 27.3%(348가구) 증가한 1623가구로 집계됐으며, 부산과 대구도 각각 347가구, 187가구씩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3가구 증가한 692가구를 기록했고, 경기는 146가구, 인천은 20가구 감소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1만 3310가구로 전월 대비 4.9% 증가했다.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주택 미분양은 5만 4154가구로 3.0% 증가해 중대형 주택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지방의 주택 공급 지표는 단계별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지방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4만 56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9.0% 증가했고, 착공 건수도 5만 2801가구로 40.7% 늘었다. 반면 인허가 건수는 4만 8665가구로 24.5% 줄었고, 준공 물량도 5만 810가구로 51.4%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구와 수요 여건 차이로 미분양의 지역별 편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며 “수도권은 집값과 청약시장이 회복되면서 미분양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지방에 집중돼 비수도권 물량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는 지역별 인구 감소와 주택 수요 둔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신규 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이 쌓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의 지방 쏠림 현상은 주택시장 회복 속도 차이를 반영하며, 지역 간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맞춤형 대응 필요성을 시사한다. 공급 조절과 수요 맞춤형 정책,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촉진 등이 지방 미분양 문제 해소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