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민속문화유산인 용인 한산이씨 음애공파 고택에서 운영 중인 '2026 용인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이 전통문화와 현대적 체험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용인시가 주최하고 ㈜예술숲이 주관하는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고택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계절별 체험과 전통 공예, 숙박형 프로그램,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프로그램인 '달애울 월하담소(月下談笑)'는 음애공파 고택의 사계절을 주제로 운영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 봄과 여름 프로그램은 모든 회차가 마무리됐으며, 다도 체험과 레진 꽃 책갈피 만들기, 자개 부채 만들기 등 전통문화와 공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을·겨울 프로그램은 오는 8월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통 건축과 목공예를 체험하는 유료 프로그램 '맞춤의 미학'도 꾸준히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자는 고택의 건축적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짚단, 활비비, 돌대송곳 등 전통 목공 도구를 활용해 약소반 형태의 트레이를 직접 제작한다.
지난 5월과 6월, 7월 진행된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8월 18일 열리는 4회차는 여름철 저녁 시간대에 운영된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이재웅 이수자가 제작 과정을 직접 지도해 전통 목공 기술과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1박 2일 숙박형 프로그램 '달빛 머무는 은거의 일상'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참가자는 음애공파 고택에 머물며 이머시브 고택 투어를 비롯해 조족등 만들기, 전통 제본 일기장 만들기, 달빛 미션,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앞서 진행된 1·2회차는 예약 시작과 함께 마감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인문학 프로그램 '기묘명현의 꿈, 시(詩)에 담다'는 조선 전기 문신이자 학자인 음애 이자 선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운영된다. 1회차는 박범신 작가 북콘서트와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2회차에서는 김경수 청운대학교 교수가 기묘명현을 주제로 한 강연과 시문 낭독을 진행했다. 이어 해금연주자 이승미의 독주 공연도 함께 마련됐다.
오는 9월 5일 예정된 3회차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고전 시문 필사 프로그램과 한정판 마그넷을 증정하는 SNS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문화체험을 넘어 지역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숙박과 공연, 전통 공예, 인문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고택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 관계자는 "고택은 오랜 시간을 품은 건축물이자 선조들의 삶과 문화가 담긴 공간"이라며 "음애공파 고택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용인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프로그램별 일정과 예약 정보는 예술숲 공식 블로그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