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항공교통(UAM)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의 최대 난제였던 전환비행 문제를 대한민국 원천기술이 정면 돌파한다.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리시브파워는 세계 최초로 '비동기 틸트로터(Asynchronous Tiltrotor)' 아키텍처를 적용한 25kg급 실증기체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UAM 기업들이 씨름해온 틸트로터의 고질적 한계를 국내 독자 특허 기술로 정면 돌파한 것이다.
틸트로터는 이륙할 때는 헬리콥터처럼, 순항할 때는 비행기처럼 나는 UAM의 핵심 방식이지만, 다수 추진기관을 동시에 제어해야 하는 극도로 복잡한 연산 탓에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왔다. 리시브파워는 이 벽을 세계 최초의 발상 전환으로 넘었다.
핵심은 '따로, 그러나 안전하게'다. 리시브파워의 비동기 틸트로터는 모든 추진기관을 한꺼번에 전환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전환한다. 전환 중에도 일부 추진기관이 양력과 자세를 계속 붙잡아주기 때문에, 기존 틸트로터의 고질병인 제어중첩과 제어포화가 원천적으로 사라진다.
더 놀라운 건 이 기체가 '결정론적으로' 난다는 점이다. 같은 조건이면 언제나 같은 결과가 나오도록 설계돼, 세계 각국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반복 검증과 인증을 압도적으로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자코비안, 펜로즈 편미분 방정식 같은 인증 난이도를 폭발적으로 높이는 연산방식까지 처음부터 배제했다.

미국 UAM 최강자 조비(Joby)조차 모든 틸트나셀을 동시에 움직이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리시브파워는 이를 개별 또는 그룹 단위로 쪼개 움직이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자 아키텍처를 완성했다. 조비가 못 가진 카드를 대한민국이 쥔 셈이다.
기체 구조 역시 파격적이다. 기존 항공기 날개에 들어가던 25~65종의 부품을 걷어내고 단 5종의 틸트 관련 부품만 남겼다. 비숙련자도 조립이 가능하고, 날개를 분해할 필요 없이 정비가 끝난다. 그 결과 리시브파워의 5인승 UAM은 기존 eVTOL 대비 단 10분의 1 가격, 1억 원대라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물론 시속 240km를 넘는 초고속 비행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는 약점이 아니라 전략이다. UAM과 지역 간 항공운송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속도 영역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철저히 실사용 중심의 설계이기 때문이다.
관련 원천기술은 특허 제10-2958288호 '독립제어틸팅추력기관을 가지는 다중 추진기관 비행체 제어장치'로 이미 등록을 마쳤다.
리시브파워는 2026년 10월까지 실증기체 시험비행을 완료하고, 2027년 상용기 인증 획득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김권영 리시브파워 대표는 "세계 최초 비동기 틸트로터는 UAM의 안전성과 인증,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뒤집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원천기술"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세계 UAM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리시브파워는 2019년부터 UAM·AAM을 개발해 온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이다.
